구로구 공장터 복합단지 변모

신도림·가리봉·오류동 랜드마크급 개발…주변 집값도 상승세
신도림-대성 디큐브시티 524가구 20일부터 분양
가리봉동-주공 주상복합 4,937가구 연말께 분양



서울 구로구의 공장터가 대규모의 복합단지 단지로 변모한다. 지금까지 개발계획이 알려진 것만 신도림동ㆍ가리봉동ㆍ오류동 등 3개 사업장이다. 복합단지는 보통 30~40층 이상의 초고층 주상복합을 포함한 랜드마크급으로 개발돼 주변 집값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실제 올 들어 구로구 개발예정지 주변의 아파트값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역세권 개발이 한창인 구로구 신도림역 인근에서 대성산업이 일본 롯본기힐스를 벤치마킹한 복합단지 ‘디큐브시티’를 개발한다. 옛 대성연탄 부지에 세워지는 디큐브시티는 연면적 329㎢(약 10만평) 규모로 51층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2개동을 중심으로 주거ㆍ문화ㆍ비즈니스ㆍ쇼핑 시설이 들어선다. 단지설계를 일본 롯본기힐스를 디자인한 저드파트너십사가 맡았고, 개발ㆍ운영 컬설팅은 롯본기힐스 개발업체인 모리사가 담당한다. 이 가운데 82.5~277.2㎡(25~84평형) 총 524가구로 구성된 아파트가 오는 20일부터 일반 분양된다. 롯본기힐스를 능가할 최고 수준의 마감재를 채택하고 세탁과 무인택배 서비스 등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최고급 아파트가 될 것이란 게 대성산업 측 설명이다.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 7~10년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는 데 반해 이 아파트는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겐 매력이다. 신도림역 주변은 지상40층 규모의 테크노마트와 30층 규모의 오피스텔 대우미래사랑 시티 공사가 막바지 단계로 디큐브시티가 들어설 경우 이 곳에 초고층 주거ㆍ업무ㆍ문화ㆍ상업지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지하철 2호선으로 신도림역과 두 정거장 거리인 가리봉동 일대에는 주택공사가 짓는 복합단지 건설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278㎢(약 8만4,000평) 규모의 대지위에 들어서는 이 복합단지엔 최고 60층짜리 초고층 비즈니스 빌딩과 20~30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등이 건립된다. 아파트는 임대아파트 944가구를 포함, 총 4,937가구로 구성되고 이르면 올해 말 분양이 시작된다. 이와 함께 동부건설은 구로구 오류동 옛 동부제강 부지(97㎢ㆍ약 3만평)에 호텔ㆍ사무실ㆍ상가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신도림동의 디큐브시티-가리봉동의 주공 복합단지-오류동의 동부건설 복합단지가 복합단지 삼각축을 형성하며 구로구의 면모를 일신하고 있는 셈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의 사장은 “구로구는 디지털산업단지 조성으로 직장인 이주수요가 늘고 있는 곳”이라며 “디큐브시티 등 랜드마크 복합단지 개발이 본격화되면 서울 서남부의 주거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변집값도 강세를 띠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구로구 전체 아파트 매매 값은 올 초 대비 3.95%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값 변동률(0.59%)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이 오른 셈이다. 동부건설의 복합단지가 들어서는 오류동 일대 금강아파트 112.40㎡(34평형)는 올 들어서만 8,000만원가량이 올라 현재 시세가 2억6,000만~7,000만원선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