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에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는 호텔이 들어선다.
한국토지공사는 현대아산㈜과 함께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바이어 등의 숙박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단 안에 호텔을 짓기로 하고 3월 말까지 호텔사업을 담당할 자본금 70억원 규모의 현지법인을 공동 설립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개성공단 호텔은 공단 내 상업업무용지인 2~4블록 2,000여평 부지에 내년 6월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토지공사와 현대아산은 오는 6월 개성공단 호텔 건립 착공에 앞서 현지법인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 민간사업자 신청자격은 숙박시설 운영능력이 있는 개별법인 또는 컨소시엄(2개 법인까지 허용)이며 컨소시엄의 경우 숙박업을 영위하는 법인이 컨소시엄 지분의 50%를 초과 출자해야 한다.
민간사업자로 선정되면 개성공단 호텔 현지법인 지분의 약 43%인 30억원을 출자할 수 있다. 토지공사와 현대아산은 개성공단 호텔 현지법인에 각각 33억원과 7억원을 출자한다. 토지공사는 3월7일 관련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뒤 4월13일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사업계획서 등 서류접수를 거쳐 4월21일 민간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토지공사의 한 관계자는 “호텔 객실규모 등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선정된 민간사업자와 상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개성공단이 활성화돼 시장기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시기에 호텔이 민간 부문에 의해 운영될 수 있도록 현지법인의 토지공사 지분을 민간사업자에 이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착공돼 현재 개발 중인 개성공단에는 현재 입주업체 11개를 포함해 240~300여개 업체가 앞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031)738-7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