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철강공단 인근 주민들이 중금속 등 환경오염물질에 노출돼 있음에도 대구지방환경청이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22일 지방환경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포항철강공단과 인접한 해도동 주택가에서 분진을 채취해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서 분석한 결과, 아연은 474㎎/㎏이 검출돼 토양오염우려기준인 300㎎/㎏을 초과했고 니켈은 39.3㎎/㎏으로 기준치 40㎎/㎏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작성한 ‘영유아 및 소아의 지역별 알레르기질환 실태분석’보고서에 의하면 포스코 제철소가 있는 포항 남구 어린이들의 아토피, 천식 발병률은 전국 247개 시ㆍ군ㆍ구 중에서 20위를 기록한 반면 북구는 하위 25%에 속해 극명한 차이를 나타냈다고 단 의원은 덧붙였다. 단 의원은 “대구지방환경청은 주민건강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역의 문제점을 찾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