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정의 손맛시리즈] 대구조개 매운탕

양념간이 제대로 밴 얼큰하면서 시원한 국물이 입 안 구석구석의 세포를 살아나게 만드는 매운탕.낚시터에서나 여름휴가 때 바닷가에서 제대로 된 매운탕을 끓여 내면 인기를 한 몸에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고 국물을 제대로 우려내려면 단순히 재료를 모아 넣는 것 이상의 비결이 필요한 까다로운 요리이기도 하다. '대구조개 매운탕'은 매운탕 거리로 제격인 대구의 쫄깃한 살맛에다 모시조개의 시원한 맛을 더한다. 대구는 살에 탄력이 있고, 투명한 눈을 가진 것이 싱싱하다. 또 대구를 손질할 때에는 배 양쪽 벽의 검은 막을 말끔히 훑어내야 쓴맛이 나지 않는다. 매운탕에 들어가는 무는 매운탕 국물의 시원한 맛을 낼 뿐만 아니라 생선의 비린내를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 쑥갓과 미나리도 생선 요리에 넣으면 비린내를 없애주고 시원한 맛을 더해준다. ◇재료=대구 4토막, 모시조개 100g, 무 100g, 콩나물 100g, 호박 100g, 두부 100g, 팽이버섯 반봉, 미나리 50g,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대파 3분의 1뿌리, 쑥갓 3줄기, 멸치다시마 국물 4컵. ◇양념=고춧가루 2큰술, 양파즙 1큰술, 무즙 2큰술, 맛술 2큰술, 다진마늘 2큰술, 다진생강 1작은술, 국간장, 소금, 후추. ◇조리법=냄비에 멸치, 다시마, 무, 마른 고추를 넣고 7~8분 정도 끓인다→대구를 손질한 뒤 먹기 좋게 토막 낸다→조개를 소금에 비벼 씻고 호박, 두부, 무는 납작하게 썰고 콩나물은 머리, 꼬리를 제거한다→팽이버섯은 밑둥을 잘라내고 쑥갓, 미나리는 5㎝ 길이로 썰고 청양고추, 홍고추, 대파는 어슷하게 썬다→고춧가루에 양파즙, 무즙, 맛술, 다진 마늘, 생강, 국간장을 넣어 양념을 만든다→냄비에 멸치다시마 국물을 붓고 무, 생선을 넣고 끓인 후 앞서 만든 양념을 넣어 다시 끓인다→조개, 야채를 넣고 끓인 뒤 간을 맞추고 팽이버섯, 미나리, 쑥갓을 얹어낸다. ◇손맛 포인트=매운탕에 고추장을 넣으면 단맛과 텁텁한 맛이 나기 때문에 고춧가루로 매운 맛을 내는 게 좋다. /푸드채널(foodtv.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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