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배구조 개편 초미 관심

'KTF와 합병 이냐' '지주회사 전환 이냐'


KT가 지배구조를 개편하면서 ‘KTF와의 합병’ 뿐만 아니라 ‘지주회사 전환’까지 검토키로 하면서 KT가 어떤 대안을 선택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략기획실에서 담당하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논의를 신설된 그룹전략CFT로 넘기고 ▦KT-KTF 합병안과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2가지 대안에 대한 심층 검토에 돌입했다. KT의 한 고위 관계자는 “1차 논의 결과의 결과물은 이미 그룹전략 CFT로 넘어간 상태”라며 “심층 검토 단계에는 CFT장인 권행민 전무 주도하에 임원진 대부분이 참여하며 남중수 사장도 함께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CFT에서는 ▦합병 또는 전환 비용 ▦주식 교환비율 ▦정보통신부 등 규제기관의 움직임 ▦시너지 정도 등을 구체적인 사항을 정밀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KT내에서는 두 가지 안 모두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지만 지주회사 보다는 합병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시너지로 볼 때는 ‘(KTF와의)합병’이, 규제기관의 측면에서 볼 때는 ‘지주회사’가 유리하다”며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는 ‘지주회사’보다 ‘합병’에 힘일 실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특히 KTF와의 통합이 ▦KT가 오너경영이 아닌 전문경영체제이고 ▦개별 경영체제로 갈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자회사와 지주사간 이해 충돌을 막을 수 있으며 ▦유무선 통합 환경과 자금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주회사에 대해서는 ▦규제기관에 대해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핵심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이 빠르며 ▦구조조정을 원활히 할 수 있다는 점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KT의 관계자는 “아직은 어떤 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합병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되 (독과점과 인가조건 등)규제이슈가 문제가 될 경우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향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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