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은 11일 간부회의에서 “신용카드사의 경영을 점검할 때 카드발급기준과 관련된 법규가 제대로 준수되고 있는지를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경품제공 등 카드사간의 과당경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일부 카드사들의 신규 발급이 실제로 늘어났다”며 “최근의 카드사 경영위기가 과거의 과당경쟁과 부적정한 카드발급 등에 따른 것인 만큼 카드사간의 신규 발급 경쟁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이날부터 시작된 9개 전업 카드사들에 대한 경영실태점검에서 연체율, 경영 실적, 부대사업비율, 고객정보관리 뿐만 아니라 카드발급현황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사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달 말까지 검사를 끝내고 총자산에 대한 연체율을 10% 이내로 유지하지 못하는 등 각종 경영통계기준을 맞추지 못한 카드사에 대해서는 적기시정조치를 내리고 불법적으로 카드를 발급한 회사도 엄중하게 제재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또 범정부차원에서 진행중인 업무혁신과 관련해 “경제ㆍ금융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업무영역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수집해 적극 시행하는 등 업무혁신에 대한 노력을 배가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