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엘피다 변수에 주목..'중립'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005930]와 일본 반도체 제조업체 엘피다의 경쟁에 주목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수익률(중립)'의견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엘피다의 300㎜ 웨이퍼 생산 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기술적 강점 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엘피다측은 현재 모바일 D램, 디지털가전용 D램, DDR2, DDR3 등의 분야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치열한 경쟁자로 간주하고 있으며 FB-DIMM(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모듈) 등의 분야에서는 오히려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전했다. DDR2 부문에서는 여타 경쟁업체들이 생산 기술상 한계로 256Mb 생산에 주력하는데 반해 엘피다는 삼성전자와 함께 자신들이 512Mb 시장에서 주도권을 양분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엘피다가 단기간내 삼성전자에 위협이 되리라고 믿지 않지만 엘피다가 지배적 사업자로 버티고 있는 일본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를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골드만삭스는 엘피다가 최근 밝힌 신규 300㎜ 웨이퍼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은자신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엘피다는 월 1만5천장을 가공할 수 있는 300㎜ 웨이퍼 생산 공장을 건설, 오는 12월께 양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주가로 57만5천원을 제시하고 D램 및 TFT-LCD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과 환율 변동 등을 위험요소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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