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지속.해외증시 활황기술적 지표도 조정후 재반등 시사
종합주가지수가 900포인트 중반에서 지루한 조정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의 아시아펀드로의 지속적인 유입 및 엔화가치 상승, 거래량 조정 등 증시주변여건과 기술적분석을 감안할 경우 추가상승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의 바이 아시아(BUY ASIA)=외국인들이 국내 현물시장에서 순매수 우위를 이어가는 등 아시아 주식시장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은 아시아 경제회복과 기초여건(펀더멘털)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벤딘(ABERDEEN)에셋매니지먼트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글로벌테크놀러지펀드에는 1억1,600만달러의 자금이 모집된 반면 아시아톱50펀드에는 1억7,000만달러의 주식투자 신규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아시아 전용펀드들이 글로벌펀드의 수익률을 앞서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
S&P500 펀드서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등록된 펀드(FAR EAST & PACIFIC)들의 지난 10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54%를 기록했고 일본이 포함된 수익률은 80%에 달했다. 반면 동기간 글로벌펀드들은 42%의 수익률을 얻는데 그쳤다.
동양증권 박재훈(朴在勛)과장은 『이같은 수익률 차이는 펀더멘털을 배경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급격히 아시아 시장으로 들어왔던 지난 94년도의 상황과 비슷하다』며 『다우존스사의 월별조사에서도 아시아 소재 8개 펀드매니저들은 아시아, 특히 한국시장에 대한 현금보유를 축소하고 주식 및 채권비중은 확대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세계증시 동반활황및 실물경기 호전=전문가들은 미국, 일본등 해외증시의 동반강세및 아시아 경제호조 등으로 한국을 포함한 해외 주요증시의 지수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내경기는 지난 10월중 21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모두 230억달러의 경상흑자를 달성하는 등 실물경제의 호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원화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엔화가 평가절상되고 있어 국내 수출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또 유가인상이 물가불안으로 이어져 금리상승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정책당국이 금리안정화에 대한 강한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금리인상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현시점에서 20일 이동평균선은 지지선으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하고 있다. 현 주가지수 역시 이전 고점이었던 1,024포인트에서 3분의 1가량 조정을 받은 상태로 반등채비를 하고 있다. 또 주가지수의 중기추세를 판단하는 20일 이동평균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주말 지수가 20일선을 하향돌파하지 않은 점도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거래량 역시 경험적 조정수준인 30%감소폭이 전주말 이미 완료되었다.
서정명기자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