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6 재평가와 김재규장군 명예회복 추진위원회'는 27일 오후 서울 안암동 사무실에서 국정원과거사 진실규명위의 김형욱 실종사건 중간발표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중간발표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집행위원이자 김재규씨의 변론을 맡았던 강신옥 변호사는 "김형욱의 살해를 지시했다는 이상열 공사가 입을 다물고 있는데 말단 어학연수생의 면담조사만으로 김재규와 김형욱을 연결한 것은 신빙성이 없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이 공사가 김재규의 지시를 받아 김형욱 살해를 지시했다면 10ㆍ26 이후 김재규 `라인'이 모두 배제됐는데 어떻게 그가 5공화국 때 출세가도를 달릴 수 있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이 공사가 김재규에게 은밀히 사건을 보고한 날짜로 알려진 1979년 10월18일 당시 김재규는 부마항쟁 현장을 직접 살피고 박정희 전대통령에게 보고했던 긴박한 시점이어서 암살을 꾸밀 틈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재규는 수차례 `김형욱 실종사건은 전혀 모르는 일이며 나와 관계가없다'고 변호사 면회를 하면서 나에게 말했다"며 "10ㆍ26 직후 김재규를 파렴치한으로 만들려는 세력이 김형욱 실종과 연결지으려고 했는데 진실규명위 발표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