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판촉전 가열

LG·삼성, 본방송 실시에 로드쇼등 전방위 마케팅26일 SBS를 시작으로 디지털TV 본방송이 실시됨에 따라 삼성ㆍLG전자등 가전업체들이 사활을 건 전방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26일부터 12월까지 서울ㆍ부산ㆍ광주ㆍ대전등 전국 주요도시 백화점 20여 곳을 중심으로 '디지털TV 백화점 로드쇼'를 개최한다. LG는 이번 로드쇼에서 벽걸이TV(PDP TV)와 액정표시장치(LCD)TV,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홈시어터 등 첨단제품을 대거 전시하는 한편 매직쇼ㆍ영상빙고 게임등 다양한 이벤트를 연출, 디지털제품 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SBS와 고화질(HD) 프로그램에 대한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 디지털TV 방송 활성화에 상호협력키로 했다. 이에따라 LG는 SBS '생방송 인기가요'의 HD 프로그램 제작을 1년간 지원키로 했으며 프로농구팀 'LG세이커스'의 주요경기도 HD화면으로 중계방송할 예정이다. LG는 또 고소득층을 겨냥한 '타깃마케팅' 차원에서 다음달 부산에서 'LG전자 엑스캔버스배 골프 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LG전자와 수위다툼이 치열한 삼성전자도 내달부터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들어간다. 삼성은 다음달 18일 끝낼 예정이던 전국 주요 백화점ㆍ양판점에서의 '디지털 신제품 로드쇼'를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삼성은 또 ▦디지털 가전과 컴퓨터를 한 곳에서 판매하는 'AVP 대리점' 을 연말까지 350개(지난해 150개)로 ▦서비스와 교육장ㆍ판매장을 하나로 묶은 '파워센터'를 100개이상(현재 50개)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삼성은 디지털TV 구입 고객에게 셋톱박스 할인쿠폰을 무료로 주기로 했으며 파브 캠프, 파브 음악회, 파브 골프대회등 스포츠ㆍ문화 마케팅 행사도 적극 펼쳐나갈 방침이다. 대우전자도 32인치 브라운관 방식 디지털 TV에 승부를 걸기로 하고 경쟁사 제품보다 20만원 정도 싼 292만원에 출시하는등 가격파괴 전략을 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5년내 국내 디지털TV 시장은 230만대 규모로 급성장, '제2의 컬러TV 특수'를 예고하고 있다"며 "각 업체가 '초반에 밀리면 끝장'이란 위기감 속에 판촉경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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