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날] '굴뚝'서첨단산업 변신

document.write(ad_script); '굴뚝'서 첨단산업 변신 차세대 제조기술 개발… 전자상거래 도입 확대 '굴뚝산업'의 표본으로 여겨졌던 국내 철강업계가 차세대 철강기술 개발과 전자상거래 도입 등을 통해 첨단업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포스코가 차세대 철강기술 개발에 나선데 이어 동국제강, 연합철강 등 다른 철강업체들도 전자상거래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유통비용과 구매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 포스코, 차세대 철강제조기술 개발 포스코는 앞으로 일부 설비를 차세대 철강기술을 적용한 첨단 생산체제로 바꾸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파이넥스 공법이라는 신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이넥스 공법은 분말상태의 철광석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이를 통해 연료의 전처리 과정을 없애 20~30%의 비용절감이 기대되는 차세대 기술이자 공해물질이 대폭 줄어드는 환경친화형 공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포스코는 내년에 60만톤의 상업화 파이넥스 설비(연산 60만톤)를 완공하는 한편 오는 2010년 수명이 끝나는 포항제철소의 1, 2호 용광로를 파이넥스 설비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연속주조공정과 열간압연공정을 생략한 채 쇳물로 직접 두께 2~6mm의 철강박판을 생산하는 주조 기술인 스트립캐스팅 공법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쇳물에서 바로 최종 수요제품으로 생산할 수 있어 설비투자비의 40%, 에너지 사용량의 75~85%가 절감되는 고급기술로 오는 2005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전자상거래를 통한 업계 경쟁력 강화 전자상거래를 통한 변신도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업계는 이미 국민의 정부가 정력적으로 추진한 전자상거래 구축 9개 시범사업 가운데 최우수평가를 받는 등 전자상거래 네트워크를 구축에 앞장서 왔다. 포스코가 2000년 8월 주문외제품을 대상으로 철강제품 판매에 들어간 이후 연합철강, 동부제강, 현대하이스코, 한보철강 등이 전자상거래망을 운영하고 있다. 업체들은 대부분 자사 홈페이지를 주축으로 철강구매, 판매를 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망을 운영중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최근 철근 등 일부 제품의 경우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자상거래망을 통한 제품 구매 낙찰률이 70%를 웃도는 등 다른 산업에 비해 전자상거래가 조기에 정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별적인 철강기업들의 독자적인 전자상거래망 구축 외에도 업계 차원의 전자상거래 사업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업계 공동으로 90년대말부터 국내 10개 철강기업이 참여해 철강설비자재, 물품 등 14만개 품목을 표준화하는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한 표준화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 인프라 구축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 제고는 물론 이에 대한 동참이 활발히 이루어 져 모든 사업들이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노력에 따라 오는 10월부터는 철강 전자상거래 네트워크를 이용한 공동구매 사업이 시범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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