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동부지역 휴전 종료를 선언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곧바로 치열한 공방전에 돌입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시 드미트라시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열흘간 이어진 휴전 종료가 선언된 직후 정부군이 대테러 작전을 시작, 동부 주요 전략적 요충지와 반군 거점에 대규모 폭격과 공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친러시아 세력과 정부측 모두 이날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주에서 격렬한 교전이 일어났다고 확인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포로셴코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4자 전화회담을 통해 중재를 시도했으나 우크라이나 정부가 휴전 종료를 선언하고 교전이 재개되면서 무위에 그쳤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휴전 종료에 “깊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극도로 실망스럽다”는 성명을 냈다.
로이터통신은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4개국 외무장관이 2일 베를린에서 만나 합의점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