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의 8개 외국인투자전용산업단지의 임대율이 55.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의회 송영주(민노·고양4)의원이 도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1년부터 조성된 8개 외투산업단지(화성 장안1ㆍ장안2, 파주 당동, 평택 오성·포승ㆍ추팔·현곡·어연한산)의 전체 임대면적 239만6,000㎡ 가운데 132만1,000㎡가 임대돼 임대율이 55.1%였다.
지난 2004년 이후 조성된 화성 장안1·장안2와 파주 당동, 평택 오성 등 4개 단지는 임대율이 34.9%에 그쳤다. 특히 평택 오성의 경우 임대실적이 전혀 없는 상태다. 이들 4개 단지 조성에는 위해 4,580억 원이 투자됐다.
송 의원은 "외투산업단지의 공동화가 우려를 넘어 현실이 됐다"며 "실효성 없는 외투산업단지 조성을 자제하고 공동화된 산업단지에 우수 국내기업을 유치하는 등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투단지에 입주한 일부 기업들은 고용창출과 안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송 의원은 "외투산업단지에 입주한 파카한일유압, 포레시아배기컨트롤시스템코리아, 한국3M 등 3개 기업에 대한 고용상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은 지난 3년간 정리해고 등의 방식으로 365명을 퇴사시켜 현재 총 고용인원이 755명"이라며 "따라서 3년간 고용유지율이 51.7%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