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MARKET] 변인근 중앙디자인 사장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거래소로 간다고 해서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 종합환경디자인 업체인 중앙디자인(30030)의 변인근 사장 은 “기업의 주가를 결정짓는 요인은 실적인 만큼 안정적인 실적증가와 수익원 다변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에 열병처럼 퍼지고 있는 거래소 이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 사장은 최근 주가가 코스닥 등록 공모가까지 하락한데 대해서도 “그다지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며 “1회성에 그칠 수 있는 주가부양보다는 실적개선과 고배당 정책을 통해 주주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아무리 시장이 하락하고 개별 종목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친다고 해도 주가는 결국 기업의 펀더멘털에 맞춰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변 사장은 “중앙디자인의 성장성과 미래가치를 봤을 때 현 주가는 터무니 없이 하락한 상태”라며 “주가 부양도 중요하지만 시장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변 사장의 이 같은 자신감은 지난해 실적증가와 올해 실적호전 전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실제 중앙디자인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67.6% 증가한 663억원, 순이익이 62.4% 늘어난 1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변 사장은 “매출 구성면에서도 빅5 1군 건설사와 10대 대기업 비중이 48.4%를 차지하고 있고,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레저ㆍ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이 205%나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실적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앙디자인은 지난해 10월 설립한 자드건설과 최근 계열사로 편입한 한국입체방송을 통해 설계에서 시공, 컨텐츠로 이어지는 토탈 인테리어 업체로 변신을 거듭할 계획이다. 변 사장은 한국입체방송의 계열사 편입과 건설사 설립이 무리한 사업 확장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한국입체방송의 주력 사업인 HD급 3D 컨텐츠 분야는 전시나 박물관 시설에 주로 이용되기 때문에 중앙디자인이 현재 하고 있는 설계ㆍ시공 영업과 맞물릴 경우 수주 증대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이미 두건의 프로젝트가 상당히 구체적인 단계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공분야도 올해 상반기 서초동 자드건설이 시공하는 주상복합빌딩의 분양으로 60억원 가량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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