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인생 역전~” 로또 관련주 강세

`끝나지 않은 대박의 꿈` 이번 주 로또 당첨금이 사상최대인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3일 로또 관련 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대박의 꿈이 관련종목 주가에도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이날 로또 관련주들은 개장과 동시에 들썩이기 시작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로또 사업권자인 KLS(온라인복권사업연합)의 지분참여 업체이자 복권용지 공급업체인 케이디미디어와 로또 관련 네트워크장비와 복권발매단말기를 보급하고 있는 콤텍시스템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인터넷주택복권 발매업체인 로토토도 덩달아 9.62% 올랐고 브라질에 복권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힌 피코소프트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KLS의 지배주주인 범양건영이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에 진입하며 1만2,300원을 기록, 연초의 고공행진 재연 조짐을 보였다. 로또 관련주의 상승세는 지난 1일 추첨에서도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258억원의 당첨금이 다시 이월돼 이번 주말 당첨금이 400억원을 넘어서게 되면서 복권 판매량도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따른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로또 관련주의 고공행진이 지속성을 가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주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더라도 더이상 이월시키지 않고 2등 당첨자에게 균등배분하고, 앞으로는 당첨금 누적회수를 2회로 제한하기로 해 로또 열풍이 가라앉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특히 로또 판매가 당장 기업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불확실해 자칫 관련주들의 급등이 `폭탄 돌리기`가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로또의 성장성이 뛰어나기는 하지만 관련종목의 주가상승 속도가 너무 빨랐다”며 “로또로 인한 사행심이 주식시장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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