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임대주택 1960가구 9월 인천서 첫선

보증금 5000만~9000만원
월 임대료 40만~60만원선

중산층을 위한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1호 1,960가구가 오는 9월 인천 도화지구에서 첫선을 보인다. 59~89㎡(이하 전용면적 기준)의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보증금 5,000만~9,000만원에 월 임대료 40만~60만원대에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인천 도화지구 5·6-1블록에 국민주택기금과 인천도시공사·대림산업이 공동출자해 짓는 '뉴 스테이' 임대주택이 9월 착공과 함께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1호 뉴 스테이 임대주택은 대림산업이 시공은 물론 준공 후 임대관리까지 맡는다.

임대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월 40만~6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5블록의 경우 △76㎡는 보증금 6,000만~7,000만원, 월 50만원 초중반 △89㎡는 보증금 8,000만~9,000만원, 월 60만원 초중반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6-1블록은 △59㎡ 보증금 5,000만~6,000만원, 월 40만원 중후반 △72㎡ 보증금 6,000만~7,000만원, 월 50만원 초중반 △84㎡ 보증금 7,000만~8,000만원, 월 50만원 초중반이다.

이는 같은 지역 내 아파트 전용 84㎡의 임대료가 보증금 3,000만~5,000만원에 월 40만~60만원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김희영 인천도시공사 투자유치처장은 "인근 아파트의 74%가 1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인데다 최근 1년간 전세가율이 22.3% 급등하는 등 임대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도화지구가 위치한 남구는 주택보급률이 지난 2010년 101.3%에서 지난해 99.3%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총 가구 수(16만1,298가구)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34.9%(5만5,902가구)로 평균치(53.8%)보다 낮다.

도화지구에는 기업형 임대주택 5·6-1블록 외에도 민간제안 임대리츠인 '누구나 집(4블록)'과 공공임대주택(6-2블록)도 공급된다. 누구나 집의 경우 현재 15%까지 공사가 진행된 상황으로 지난해 520가구의 입주자 모집 당시 3,601가구가 청약신청을 해 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공임대주택은 51㎡ 505가구가 공급된다. 임대료는 보증금 4,000만~5,000만원에 월 5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도화지구 현장을 찾은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기업형 임대주택은 신용과 실력을 갖춘 1군 건설사들이 주택건설부터 임대운영까지 사업 전반을 책임지고 관리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앞서 이날 금융업계와의 조찬간담회에서도 "주택임대사업의 핵심은 파이낸싱"이라며 "효율적인 자금조달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임대주택을 매력적인 투자상품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 안에 1만가구의 기업형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서울 중구 신당동 도로교통공단 본사 부지와 경기 동탄2지구 내 분양용지에서 추가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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