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한 연계영업(크로스 셀링)을 통해 비이자 수익을 늘리고 은행권 1위 수준인 자산에 걸맞도록 시가총액을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8일 본점에서 가진 월례조회에서 “수익력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비이자 수익 증가에 힘써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한 연계영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또 “그룹의 은행 부문 자산 규모가 지난 9월 말 현재 221조원으로 국민은행(217조원)을 웃돌아 이미 1위 수준에 도달했으나 시가총액(17조원)은 국민은행(25조원)보다 크게 낮아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올해 당기순이익이 2조원이면 시가총액은 10배인 20조원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높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을 시장에 심어주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행장은 이어 “급여이체 부문 점유율이 10% 정도로 농협과 국민은행의 절반 수준인 점은 자존심의 문제”라며 “우리은행 결제계좌를 갖고도 타사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 120만명의 월평균 카드 이용액 1조1,000억원 대부분을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