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회장 鄭夢九)가 러시아 시장에서 2년 연속 승용차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트럭 등 상용차 부문에도 본격 진출한다.
현대자동차 모스크바 지사는 10일 최한영 상용 담당사장과 러시아 '엘즈가(RZGA)'사의 미하일 파라모노프 회장이 전날 모스크바에서 만나 오는 2010년까지 총 7만7천대(약 20억달러) 규모의 상용차를 CKD(현지 조립생산) 방식으로 수출하는 계약을체결했다고 밝혔다.
엘즈가는 현대자동차의 승용 차량을 CKD로 생산하는 '타가즈(TAGAZ)'의 계열사로 현대차와 상용분야 협력을 위해 지난해 12월 설립됐다.
상용차 생산방식은 엘즈가에서 100% 생산설비를 투자하고 현대차는 부품 공급과기술제공을 맡게 된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상용차 수출 외에도 2천만달러의 기술제공료도 엘즈가측으로부터 받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내달부터 러시아 남부 타간로그 공장에 상용차 생산라인 설비작업을시작해 모두 3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 중형버스 '카운티(25, 28인승)'와 '4 X 2 트랙터'를 시작으로 11월부터는 대형버스인 '에어로타운(28, 36인승)'을 양산하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상용차 CKD 계약을 통해 오는 2010년에 완성차와 CKD 차량을합쳐 연간 총 5만대를 러시아 시장에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 상용차 시장의 15%를 점유하는 것이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최 사장과 파라모노프 회장을 비롯해 서영준 상용수출실장(상무), 안드레이 프라드킨 엘즈가 사장이 참석했으며 러시아 기자 50여명이 나와큰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