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사후 화장을 선택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주부교실중앙회는 지난해 12월3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사후에 화장을 하도록 하겠다는 응답이 62.9%로 매장을 선택한 경우(36.2%)보다 월등히 높았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현재 매장 위주에서 화장위주로 장묘문화가 변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95.5%에 달했다. 또 매장위주의 장묘문화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좁은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을 저해한다」(36.8%)는 것이 가장 많았고, 「후손에 의한 앞으로 관리 어려움」(20.2%), 「바쁜 현대생활에서 시간적·정신적·경제적 부담증가」(18.7%), 「호화분묘로 인한 국민적 위화감 조성」(11.8%)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부모를 화장하는 것은 불효 또는 왠지 꺼림직하다」는 부정적인 견해도60.7%에 달했고, 「돌아가신 분에 대한 추모의 의미」(34.2%), 「가족간의 유대감 형성이나 결속강화」(28.6%), 「효도정신의 전달」(19.4%) 등으로 매장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등 여전히 화장문화가 정착되려면 어느정도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정두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