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대학원생 가장이 기존 인터넷 정보검색서비스와 반대로 정보를 스스로 찾아서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역(逆)검색시스템을 개발하며 세계 정보검색시장 석권에 나섰다.화제의 인물은 울산 ㈜인터넷드림 조현길(趙現길 삼수변에길·32)사장. 趙사장은 석사학위 논문을 준비하던 지난해 5월 남편의 학업을 뒷바라지 하기 위해 학습지 교사로 뛰고있던 아내의 반대를 뿌리치고 벤처사업에 뛰어들었다.
야후 등 기존 인터넷 정보검색사이트와 반대로 이용자에게 정보를 찾아주는 역 검색사이트를 개발할 경우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
믿음의 근거는 사물과 대상을 인지하는 인간의 감성이 색채, 형태, 표면밀도 등 지각요소의 종합으로 이뤄진다는 「감성지수이론」.
趙사장은 인간의 감성을 10여가지의 대표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종 인터넷 정보사이트에 개별 바코드를 부여한 후, 각각의 감성유형에 따라 유용한 정보사이트로 직접 연결시키면 검색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같은 생각은 적중했다. 그는 지난달초 뉴스와 같은 전문지식정보를 제외한 3만5,000개의 정보사이트를 스스로 찾아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역 검색사이트「WWW.IDENTER.COM」의 개발에 성공했다.
이용자가 ID를 입력한 뒤 입력키만 누르면 원하는 정보를 최단시간에 찾아주는 세계 최초의 맞춤정보제공시스템(USVA EXPERT SYSTEM)이 탄생한 것이다.
문제는 상용화 시기와 매출형성 방법. 趙사장은 『상용화가 늦어질 수록 자금부담이 가중돼 자립경영이 어려워 진다고 보고 최소의 자본금으로 최단시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趙사장은 역 검색사이트 개발직후 은행대출금 3,000만원 등 5,000만원의 자본금으로 법인을 설립했으며 직원도 10명으로 늘렸다.
또 기존 검색사이트들이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것과 달리 인터넷 이용자가 역 검색사이트를 통해 물품을 구입하거나 정보를 이용할 경우 해당사이트社로부터 로얄티를 받기로 했다.
이를위해 趙사장은 국내 인터넷 쇼핑몰 운영업체와 상품 판매사 등과 계약을 이달내 마무리 짓고 오는 5월 본격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또 최종 검색된 정보에 대한 이용자의 만족도인 히트율(HIT RATE)을 90%까지 높이기 위해 8만개의 정보사이트를 연말까지 바코드화 하기로 했다.
이를통해 올 연말까지 정보검색사이트 시장의 16%를 점유해 1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부터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서 2~3년내 야후를 따라잡는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趙사장은 『오늘의 야후도 처음에는 역 발상과 소자본으로 시작했다』며 『매출형성 영역을 다양화하고 기술연구에 박차를 가해 지식정보 강국 건설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K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