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국내외 경제변수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총 357억3,017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 350억불탑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이 기간중 미국시장으로의 TV수출은 두드러지게 늘어나 월평균 매출이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가격ㆍ품질경쟁력 높은 LCDㆍPDP-TV제품을 잇따라 출시한 데 따른 것이다. 또 모니터도 고품질ㆍ고사양 제품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함으로써 전체적인 판매가를 인상하는 효과를 거뒀다. 반도체 사업부문은 삼성전자의 건실한 수출효자 역할을 건실히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D램 가격이 오른데다가 이동통신제품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제품시장도 확대됨에 따라 수출실적이 양과 질 모두 향상된 것이다. 또 2ㆍ4분기에는 통상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가전 탑재제품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생산량이 6%, 매출이 11% 각각 늘어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수출실적 상승은 단순히 시장호황에 따른 것만은 아니다. 시장 트랜드를 미리 예견해 그에 맞춘 생산설비투자와 제품개발에 매진한 선견지명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실제로 메모리 부문의 경우 고속 D램제품 수요와 고용량 낸드플래시 제품 수요가 지속적인 팽창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 신규 12인 라인을 조기 안정화하고 90나노급 제품의 개발과 80나노 이하 제품에 대한 차세대 공정 조기 완성을 추진하는등 시장선도 전략을 추진중이다. 시스템LSI 사업도 LCD산업 성장에 따른 모바일 및 패널 DDI 제품 수요에 대응키 위해 웨이퍼 생산능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일류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전략의 성공으로 지난 1972년 수출 개시후 1978년 1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 이래 지난 1994년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다시 10년만에 그 3배를 넘어선 350달러선의 수출기록을 달성하기에 이르렀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결실의 밑바탕에는 인재경영이 큰 몫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무역의 날 행사에선 이 회사 이동헌 전무가 인도, 브라질 등 신규시장 개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기술개발과 마케팅 등 사업전반에 걸쳐 핵심인재 양성과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