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만여대 팔려 작년보다 26% 증가올들어 자동차 판매가 '날개'를 달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ㆍ기아ㆍ대우ㆍ쌍용ㆍ르노삼성차의 판매량은 총 27만722대로 지난해 1월(21만4,276대)보다 26.3%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판매의 경우 13만9대로 45.2%나 급증했고, 수출도 14만713대로 12.8%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는 또 지난해 12월(24만6,272대)에 비해서도 9.9% 증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1월이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특소세 인하효과가 나타난 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판매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1월 판매대수가 지난 96년 이후 최대 규모인 14만2,791대로 지난해 1월에 비해 39.2%나 늘어났다.
내수판매는 6만5,367대로 55.3%, 수출은 7만7,424대로 28% 각각 증가했다. 이는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던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무려 41.5% 증가한 것이다.
특히 뉴EF 쏘나타는 내수시장에서 1만334대가 팔려 SM5를 제치고 중형차는 물론 전 차종을 통틀어 베스트셀링 카로 복귀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기아자동차도 1월 판매대수가 7만476대로 지난해 1월에 비해 7.2%의 신장세를 보였다.
내수판매는 3만304대로 15.2%, 수출은 4만172대로 1.8% 각각 증가했으나 지난해 12월(9만1,843대)에 비해서는 2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자동차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늘어난 3만4,847대를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1만2,297대로 승용 7.2%, 레저용 차량(RV) 88.4%, 상용 26.3% 등 평균 24.6%나 늘었으나 수출은 2만2,550대로 6% 줄었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특히 판매 호조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의 경우 내수가 67.7%나 늘어난 것에 힘입어 1월 판매량이 58.2% 증가한 1만3,280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도 지난 98년 3월 SM5 출시 이후 월간 최대 판매량인 9,328대를 기록, 지난해 1월(3,681대)에 비해 153.4%나 증가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