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게임업체 스타 마케팅 효과 '짭짤'

삼성‘연아의 햅틱’ 출시 두달만에 50만대 팔려
LG도 日배우 아오이 모델로 폴더폰 출시 예정
게임업체는 빅뱅등 캐릭터로 등장시켜 큰 호응

일본 배우 아오이 유우가 LG전자의 터치폰을 들어보이고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삼성전자의 햅틱폰을 선보이고 있다.

휴대폰 제조업체와 게임업체들이 스타 마케팅을 통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피겨여왕 김연아를 모델로 한 '연아의 햅틱'이 출시 2개월만에 50만대 넘게 팔렸고 게임업체들도 탤런트 등 스타를 게임 속 캐릭터나 홍보모델로 활용해 매출이 급증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ㆍ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과 게임업체들이 최근들어 스타 마케팅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스타의 대중성을 활용해 제품의 인지도를 끌어올림으로써 매출도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스타 마케팅의 재미를 가장 많이 보고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5월말 피겨여왕 김연아를 모델로 내세운 휴대폰 '연아의 햅틱'을 선보인 지 두달만에 판매량이 5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국내에 출시된 휴대폰 가운데 최단 기간에 달성된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도 인기가수 손담비와 여성그룹 '애프터스쿨'을 내세운 아몰레드도 한달만에 20만대가 팔리는 등 스타마케팅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전자에 자극받은 LG전자도 해외 시장에서 배우 등을 활용한 마케팅활동을 강화한다. LG전자 일본 현지 법인인 LG전자 재팬은 일본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와 8월말 출시할 터치 폴더폰 신제품 모델로 유명 여배우 아오이 유우를 기용했다. 아오이 유우는 '훌라걸스' 등 일본 영화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 여배우다. LG전자 재팬은 아오이 유우의 귀여움과 청순한 이미지를 통해 제품의 심플함과 기능성을 어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할리우드 인기 여배우 시에나 밀러를 새로운 글로벌 마케팅 병기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에나 밀러는 최근 할리우드 액션대작인 '지. 아이. 조: 전쟁의 서막'에 여주인공으로 참여했다. 게임업체들도 스타마케팅으로 상당한 재미를 보고 있다. CJ인터넷은 지난 해 12월 가수 비에 이어 최근 그룹 빅뱅을 유료 캐릭터로 등장시킨 이후 1인칭슈팅(FPS) 게임 '서든어택'의 매출이 15~17%나 늘어났다. 구름인터렉티브는 이종 격투기 선수인 추성훈을 홍보모델로 내세운 3D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트리니티 온라인'의 사전 비공개 테스트에 4만명의 게이머가 참여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JCE의 경우도 2006년 출시한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의 동시 접속자수가 초기 8만명에서 지난 해에는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등 정체 상태에 빠져 있었지만 지난 해 12월 원더걸스 캐릭터가 게임 속에 등장하면서 동시 접속자수가 상승했고 현재까지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텔레콤은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탤런트 이연희와의 1인칭 스타 데이트 게임에 하루 평균 2만명 이상이 접속하면서 회사의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 남국현 LG텔레콤 부장은 "게임은 스타의 인기를 활용해 매출 및 인지도 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스타들은 새로운 매력을 게임을 통해 발산할 수 있어 스타와 게임의 만남은 윈윈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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