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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여수엑스포가 개막한지 열흘이 지난 가운데 국내 식품업계 중 유일하게 홍보관을 개설한 농심이 식품 한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수시 덕충동 엑스포장 정문을 들어오면 왼편에 보이는 국제관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농심 홍보관은 국제관 관람객들이 반드시 거치는 필수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더욱이 농심이 세계인을 겨냥한 신제품 '블랙신컵'을 여수 엑스포장에서 처음 선보이면서 국내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전 9시 개장시간에 맞춰 들어오는 관람객들이 "홍보관에서 라면을 먹을 수 있냐"며 높은 관심을 보일 정도. 아쉽게도 주변에 음식점들이 모여 있어 홍보관에서는 시식을 자제하고 있다.
국제관 A동 1층에 117㎡(35평) 규모로 자리잡은 농심 홍보관은 '농심의 맛을 세계로'라는 테마아래 국내 관람객은 물론 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능통한 코디네이터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농심 홍보관을 찾는 방문객은 하루 1,500~2,000명으로 열흘 동안 2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도 20% 가량 된다.
엄용섭 농심 홍보관장은 "많은 해외 관광객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식품 한류를 널리 알려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농심이 엑스포 기념 용기면으로 내놓은 블랙신컵, 메밀온소바, 즉석곰탕은 행사장 내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특히 메밀온소바는 일본 관광객들이 즐겨 찾으며 부드러운 매운맛의 블랙신컵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두루 인기가 높다. 캐나다에서 엑스포 관람을 위해 내한한 이안 매킨토시 씨는 "고기와 양파를 진하게 우려낸 국물 맛이 특히 인상적"이라면서 "부드러운 매운 맛에 입맛이 계속 당기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