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업계 고급화 경쟁 치열

비누업계 고급화 경쟁 치열비누 생산업체들이 정체상태의 매출증대를 위해 고급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생산량이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샤워클렌저·클렌징크림 등 신체부위별 전문제품에 시장을 뺏기고 있는 비누 매출증대를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성·향수 비누로 돌파구를 모색중이다. 애경산업과 태평양, 동산C&G는 올해 1,100~2,500원선의 중·고가비누를 잇따라 내놓았다. 먼저 애경산업은 항균비누 「블루칩」과 사과·복숭아향이 싱그러운 순식물성 화장비누 「리앙뜨 과일」를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태평양 역시 클렌징·여드름용 기능성비누 「몰디브 딥 클렌징 바」를, 동산C&G는 「향수비누」, 인삼성분이 피부 면역기능과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사포닌」을 출시했다. 또 중고가 비누 판매량도 갈수록 늘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지난 97년 국내 처음으로 의약부외품 승인을 받아 출시한 여드름치료용 세안비누 「센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8월 1.1%에서 2%대로 올라섰다. 태평양의 투명비누 몰디브도 판매량이 올해 초 월 3만개에서 지난달 8만개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세안용 비누시장에서 중·고가품의 매출비중이 지난해 31%에서 올해 34%로 올라갔고 소비심리가 되살아나 부유층을 중심으로 5,000원~6만원대 고급 외제비누 소비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화장비누 시장은 연간 1,100억원 규모. 업체별 세안용 비누 시장점유율은 LG생활건강 42%, 동산C&G 12%, 태평양과 유니레버 각 10%, 애경산업과 제일제당 각 7% 안팎이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8/14 18:4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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