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상] 소비의 시대…돈 알차게 쓰는 방법은?

■ 소비의 경제학 (장순욱 지음, 책이있는마을 펴냄)


소비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돈 씀씀이'는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얼마나 지혜롭고 합리적으로 돈을 쓰면서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지는 전적으로 자신의 판단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고정된 수입을 쪼개 한 달을 근근이 살아가는 직장인이나 남편의 월급으로 가계를 꾸려야 하는 주부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소비의 경제학'은 이처럼 돈을 잘 쓰는 법에 대해 사람들이 목마름을 느끼는 이유와 원인을 분석하고 그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경제경영서이자 인생 지침서다. 돈을 잘 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많이 쓰는 것도, 적게 쓰는 것도, 남을 위해 쓰는 것도, 나를 위해 쓰는 것도 모두 돈 쓰는 방법 중 하나다. 싼 값에 좋은 물건을 사도 잘 썼다고 이야기 한다. 남을 위해 기부를 해도, 혹은 자신에게 투자를 해도 잘 썼다고 한다. 돈을 잘 쓴다는 기준이 그만큼 다양하다는 뜻이다. 국물이 아주 뜨거워도, 얼큰해도, 차가워도 언제나 '시원하다'고 말하는 것과 매한가지다. 하지만 그 내면에 흐르는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서 '참 잘 썼다'는 기쁨이 흐르면 돈이 얼마나 어떻게 사용됐든 상관없이 잘 사용했다는 것이다. 지갑을 닫고 돌아섰을 때 뿌듯한 기분이 들면 잘 쓴 것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마음껏 알차게 쓸 수 있는 9가지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돈 잃어버리지 않기 ▦나에게 집중하기 ▦후회 없애기 ▦가치 늘리기 ▦잘 쓰는 기술 익히기 ▦지피지기 ▦마음 담기 ▦10배로 늘려 쓰기 ▦소비의 역사 이해하기 등이 그 방법이다. 저자는 9가지 방법 중에서 특별히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한다. 다만, 돈과 행복을 동일시하는 기존의 공식을 전면적으로 뒤집고 돈과 소비에 대한 갈증을 과감하게 끊어버릴 것을 제안한다.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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