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원 사모채 추진… 정부선 난색 표명회사채수익률이 폭등하는 등 실세금리가 급격한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채권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발행으로 지원자금을 조달해온 중소기업 구조개선사업이 내년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시대를 맞아 자금의 지원대상이나 내용은 물론 금리등 지원조건도 크게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중진공은 이달중 3백억원을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었으나 발행조건악화로 일단 중지하고 대신 사모채발행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공모채를 발행할 경우 실세금리변동에 따른 발행금리가 정해지므로 최근의 금리폭등에 따른 이차를 보전하기가 어렵고 이를 인수할 증권회사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모발행을 통해 정부가 낮은 금리에 이를 인수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중진공은 매년 채권발행으로 8천7백억원의 자금을 조성, 전액 중소기업 구조개선사업에 써왔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의 시설개선등을 위해 저리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까지 1차 5개년 사업이 끝나고 내년부터 2차사업이 추진중이다.
그동안 채권발행금리(12.5∼13.6%)와 중기에 지원해온 대출금리(6.5∼7.0%) 차이는 정부출연금과 기업복권발행으로 보전해왔다. 하지만 최근 사채금리가 20%대를 육박하면서 이차가 6%포인트에서 13%포인트대로 폭등하게 됐다.
더욱이 이차는 그동안 정부재정출연금 등으로 충당해왔는데 이번 IMF관리로 재정지원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진공의 담당자는 『그동안 채권발행의 경우 공모·사모 50대 50의 비율이던 것을 앞으로는 1백% 사모로 전환하기 위해 정부측과 협의중』이라며 『하지만 정부도 한계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구조개선자금 지원체계의 변화다.
중진공 관계자는 『채권발행 금리가 오르면 결국 중기대출금리도 오를 수 밖에 없다』며 『과거 대출금리가 19%대까지 상승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한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