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선진화] <7> 수출보험공사

[100년 성장의 틀을 만들다] 위험 불구 보험한도 확대등 공격적 금융지원
삼성·LG도 "수출확대에 큰도움"


SetSectionName(); [공기업 선진화] 수출보험공사 [100년 성장의 틀을 만들다] 위험 불구 보험한도 확대등 공격적 금융지원삼성·LG도 "수출확대에 큰도움"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국내 대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커가면서 정부나 공공 부문에 손을 내미는 일은 거의 사라지고 있지만 재계 1ㆍ2ㆍ3위를 다투는 삼성ㆍ현대기아차ㆍLG가 갈수록 의존도를 높여가는 공기업이 있다. 한국 경제의 원동력인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수출보험공사가 주인공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지난해 말부터 미국ㆍ독일ㆍ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파산하는 기업이 속출하자 삼성ㆍLG전자 등은 올 초 수보에 SOS를 쳤다. 수출보험 한도를 조(兆) 단위 이상 확대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지난해 미국 2위의 가전유통 전문기업 서킷시티의 파산이 보여주듯 삼성ㆍLG도 수출대금 회수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 평상시도 아닌 불황기에 보험 한도를 확대하면 수보가 고스란히 위험을 떠안아야 한다. 가전업체의 한 관계자는 "북미 TV시장에서 삼성이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데는 수보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수보가 올해 지원하기로 한 총 수출보험액은 170조원. 세계시장 환경은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악화됐지만 보험지원액은 40조원이나 늘렸다. 위험은 커지는데 보험은 더 많이 제공하기로 하면서 440여명의 수보 임직원은 몸이 둘이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최대한 정밀하게 위험도를 분석하면서도 보험계약은 제때 맺어야 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에는 보험을 지원하는 동시에 대출 신용보증까지 주선하며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 신용보증은 신용보증기금ㆍ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이 맡고 있지만 수출중소기업이 좀더 신속하고 낮은 금리로 실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수보가 나서는 것이다. 올해 중소기업에 6조원을 공급하기로 하고 12개 시중은행과 금융지원협약을 맺었다. 중소기업이 유망 수출시장을 개척하고도 돈 때문에 주저앉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수보가 적극적으로 기업의 자금난과 수출 애로 해결사로 나서자 공기업 평가에 인색한 정치권과 정부도 이례적으로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해외 바이어의 부도 급증으로 올 들어 수보가 지급한 보험금이 1,600억원에 이르며 지난해의 2배를 넘어서자 지난 4월 말 확정한 추경에서 국회는 수보의 기금을 2,000억원 확충해줬다. 감사원 역시 고의ㆍ중과실이 없으면 수보의 보험지원이 결과적으로 손해가 되더라도 면책조항을 확실히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위기 극복에 첨병으로 나서면서도 수보는 강도 높은 군살 빼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이미 임원 연봉을 40% 삭감했으며 직원 임금은 동결했다. 업무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을 선도하며 정원의 15%인 80여명을 감축하기로 했으며 본사 2개 부서와 국내 지사 1곳도 폐쇄했다. 공기업 중 대졸 신입사원 초임을 자진 삭감하기로 한 것도 수보가 처음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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