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백아펠바움 |
|
| 평창동 오보에힐스 |
|
올해 하반기 대형 건설사들의 타운하우스 분양이 줄을 잇고 있어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상반기 타운하우스 분양 실적은 다소 저조했으나 최근 정부의 세제개편에 따라 고가주택의 보유부담이 한결 줄어들면서 하반기 타운하우스 분양시장에서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지난해 용인 동백택지개발지구에 ‘동백아펠바움’ 42가구를 1차로 분양한 데 이어 2차분 82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1차분 42가구는 이미 분양이 완료됐고 입주를 앞두고 있다. ‘동백 아펠바움’ 2차는 192㎡~290㎡형 총 82가구다. 분양가는 3.3㎡당 2,100만~2,500만원 수준으로 1차보다는 다소 높은 편이다. 오는 2009년 개통 예정인 경전철 동백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의 진입이 용이하다. 서울 도심으로 약 1시간 이내에 진입이 가능하다.
쌍용건설은 전통적인 부촌인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도심형 타운하우스 ‘오보에 힐스’를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 ‘오보에 힐스’는 466㎡∼492㎡형 총 19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현재 가계약분을 포함해 약 40% 분양이 완료됐다. 분양가는 3.3㎡당 2,200만원선 수준이며 계약금 10%만 있으면 청약통장 없이 선착순 계약이 가능하다. 마당과 테라스 공간이 있는 단독주택이면서도 공동주택의 장점을 갖춘 구조로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준이 설계했다.
용인 지역과 함께 타운하우스 메카로 떠오른 동탄신도시에서도 대우건설 등 5개 업체가 총 247가구를 동시 분양 중이다. 동탄신도시 타운하우스촌은 신도시의 편의시설은 물론 탄요공원 및 필봉산과 접한 친환경적인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1,500만~2,000만원선이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하는 타운하우스들의 특징을 보면 서울 인근 전원지역이 아닌 신도시나 대규모 택지지구, 서울 도심 안으로 그 자리를 옮겼고 단지 규모도 100가구 이상으로 커지면서 각종 편의시설이 단지 내에 조성돼 일반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아직 고분양가 논란을 빚는 곳이 적지 않아 분양 성공 여부는 쉽게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분양업체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이 틈새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투어 타운하우스를 분양하고 있지만 대중화를 위한 노력이 아직 미흡하다”며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20% 이상 높게 책정된 경우 대부분 계약률이 50%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