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잇따라 ‘반성문’을 내놓고 있다.
황규원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23일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매장량 결과가 기대치에 못 미쳐 실망스럽다”며 “자원개발 성과에 대해 너무 성급한 의견을 제시했던 점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최근까지 미얀마 가스전 가채 매장량이 최고 10.6Tcf(Trillion cubic feetㆍ조입방피트)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지만 대우인터내셔널은 최종 매장량 공증 결과 채광 가능한 매장량은 4.5~7.7Tcf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 후 보유’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추고 목표가격을 6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박종렬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날 롯데쇼핑에 대해 “국내 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매도세 때문에 시장에 졌다”며 “반성문을 보낸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롯데쇼핑의 성장성은 당분간 동종 업체인 신세계의 2배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오는 9월 러시아점을 비롯해 베트남ㆍ인도 등으로의 진출은 향후 롯데쇼핑의 성장잠재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치합산 방식 적정주가로 56만3,000원을 제시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