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주가가 25일(현지시간) 금리인하에대한 기대감과 기업 수익구조 악화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면서 우량주는 떨어지고 기술주는 약간 상승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27일 중에 단행할 금리인하 조치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기업의 수익구조 악화와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 크게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개장초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하락세로 돌아서고 오후장들어 낙폭이 깊어져 0.95%(100.37 포인트)가 떨어진 10,504.22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틀장 연속 100포인트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0.55%(6.75 포인트)가 밀린 1,218.60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79%(16.02 포인트)가 상승한 2,050.86을 기록했다.
나스닥 시장에서는 이날 평소보다 6억주 이상 줄어든 15억주가 거래돼 금리인하를 앞두고 관망세가 역력히 나타났다.
미국 최대의 약국체인 월그린은 3.4분기 수익이 10% 상승하기는 했으나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밑도는 것으로 발표됨으로써 9.2%(3.76달러)가 떨어진 37.25달러로 장을 마쳐 S&P 500 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월그린 이외에 CVS와 ’두웨인리드’ 등 다른 약국체인 기업들의 주가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우량주 중에서는 홈디포가 1.71달러가 떨어진 49달러로 장을 마치며 다우지수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으며 금융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금리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87센트가 떨어진 39.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에서는 ’바이오진’을 비롯한 생명공학주들의 하락세가 나스닥 지수의 상승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했다.
바이오진의 주가는 54.41달러로 장을 마치며 5.46달러가 떨어졌으며 진테크와 진자임, 암젠 등 생명공학주 전반에 걸쳐 하락장이 이어졌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