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국토의 0.6%에 불과한 서울에 전인구의 21.8%가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중 아파트 비율은 무려 58.8%로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세간의 평가가 틀리지 않음을 증명했다.
서울시는 지난 50년간 수도 서울이 겪어온 변화상을 볼 수 있는 ‘2011 서울 통계연보’를 28일 발간했다. 서울시는 1961년 이래 매년 통계연보를 발간하고 있다.
◇0.6% 면적에 21.8% 인구 거주=통계연보에 따르면 서울의 인구는 1960년 224만명에서 지난해 1,057만명으로 50년만에 4.3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 4,858만명 가운데 21.8%가 서울 판도 안에 살고 있는 셈이다.
반면 지난 1960년 268.35 ㎢였던 서울의 면적은 현재는 배 이상인 605.25 ㎢이지만 이는 전체 국토 면적의 0.6%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50년 전 8,772명만이 거주하던 외국인 수는 30배나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26만2,902명이 서울에 사는 것으로 나타나 서울이 글로벌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세대수 증가는 인구 증가폭을 웃돌았다. 1960년 44만6,874세대에서 지난해 말 422만4,181세대로 9.5배로 증가했다.
총 주택수는 현재 252만5,210호로 1970년의 58만3,612호보다 332.7% 증가했다. 주택 유형이 크게 바뀌었다. 같은 기간 단독주택 비율이 88.4%에서 16.1%로 감소했지만 아파트 비율은 4.1%에서 58.8%로 대폭 늘었다.
◇25년간 경제규모는 3.5배로=서울의 경제 규모도 대폭 성장했다. 2009년 서울시 실질총생산은 237조6,000억원으로 67조3,000억원을 기록한 1985년보다 3.5배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115.5로 1965년(3.7)보다 31.4배 상승했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자장면의 물가지수는 지난해 119.2로 4.85였던 1975년에 비해 24.6배 올랐다. 같은 기간 영화관람료는 21.3배, 대중목욕탕 요금은 27.9배, 국내산 소고기는 28.7배, 시내버스 요금은 24.4배가 올랐다.
2009년 기준으로 산업구조는 서비스 업종이 90.2%를 차지해 서울의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년전 6만5,895명이던 서울지역 농가 인구는 지난해 1만3,670명으로 대폭 줄었다.
◇하루에 193쌍 결혼, 60쌍 이혼=지난해 서울에서는 하루에 256명이 태어났는데 1981년에는 두 배가 넘는 557명이 태어났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지난해 110명으로 1989년 100명을 넘어선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하루 평균 193쌍이 새로운 가정을 이뤘지만 60쌍은 갈라섰다. 30년 사이에 연간 이혼 건수는 2,955건에서 2만1,768건으로 약 7배가 됐다.
지하철 이용객은 1980년 54만명에서 지난해 643만7,000명으로 대폭 늘었다. 반면 시내버스 이용객은 같은 기간 709만5,000명에서 459만5,000명으로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 10년 사이에 하루 평균 2.05명에서 1.16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범죄발생 건수는 1,016건에서 954건으로 소폭 줄었으며 헌혈 인구는 2,198명에서 2,220명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