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들의 외형과 수익성이 글로벌 보험사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위원회가 23일 발표한 ‘해외 보험시장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6 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기준 한국 보험시장의 수입보험료는 1,012억달러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또한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수입보험료를 가리키는 ‘보험 침투도’도 11.1%로 세계 4위에 올랐다.
반면 세계 시장에서 1%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글로벌 보험사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명보험사들과 손해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은 각각 233%, 282%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었지만 수익성은 글로벌 보험사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총자산수익률(ROA)을 기준으로 한국의 생보사는 0.6%인 데 반해 글로벌 생보사들은 1.0%에 달했다.
또 한국 손보사들의 ROA도 1.0%로 글로벌 손보사의 1.6%에 크게 못 미쳤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한국의 생보사는 9.7%로 글로벌 생보사의 17.7%에 크게 뒤떨어졌고 손보사도 8.7%로 글로벌 손보사의 15.7%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금감위는 “한국의 보험사들이 수익성을 높이면서 업무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인수합병(M&A)을 통해 대형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위는 또 “고령화 이후 노후 보장 위주로 보험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만큼 연금상품, 자산연계형 상품 등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