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일 개최되는 북일 적십자 실무회담에 참석하는 북한 대표단이 1일 회담 개최지인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에 도착했다.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리호림 서기장과 북한 외무성의 유성일 일본과장 등 4명으로 구성된 북한 대표단은 이날 정오께(현지시간) 평양발 고려항공 JS155편으로 선양공항에 도착, 곧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리 서기장은 선양공항에 도착한 직후 이번 회담의 목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2012년 8월에 있었던 조일(북일) 적십자회담에 이어 1년 반 만에 다시 회담이 열리게 됐다”면서 “우리 쪽에서는 적십자 일꾼 2명, 외무성 일꾼 2명 등 총 4명이 참가한다”고 소개했다.
리 서기장은 이어 “회의는 오는 3일 진행되며 의제는 공화국(북한) 경내에 있는 일본인 유골 문제”라고 말한 뒤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
리 서기장은 이번 회담에서 북일 정부 간 접촉이 이뤄지는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측은 이번 적십자회담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북일 국교 정상화 등의 문제를 다루기 위한 북일 당국 간 비공식 협의를 모색할 방침인 것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다.
이번 회담에 참석하는 일본 외무성 당국자는 오노 게이치(小野啓一) 동북아과장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