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이 출토돼 재건축 사업이 무산된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내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들에 대한 보상액이 988억원으로 결정됐다.서울시는 14일 "재건축사업이 중단된 풍납토성내 미래마을ㆍ외환은행 재건축 조합원들에 대한 보상비를 988억원으로 결정하고 다음달까지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상비 가운데 550억원은 국고에서 나머지는 서울시에서 부담하고 미래마을엔 630억원, 외환은행 조합아파트엔 358억원이 각각 배분된다.
한편 결정된 보상비가 당초 조합측이 요구한 1,523억원과 큰 차이가 난 것에 대해 서울시는 "사업승인 때 '해당부지에서 문화재가 나오면 사업승인이 자동 상실된다'는 조건부 승인이었으므로 주민들의 기대이익까지 보상해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풍납토성내 재건축 아파트부지는 지난 97년 건립공사를 하던 중 초기 백제 유적과 유물이 출토돼 공사가 전면 중단되고 해당부지는 정부에서 매입, 지난해 4월 사적 제 11호로 지정됐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