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7일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의 초청으로 6월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중국 방문은 수교 이후 지난 20년간 이룩한 양국의 비약적인 발전을 토대로 향후 20년의 한중관계 및 새로운 비전을 설계하는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번 방문은 올 초 동시에 취임한 양국 두 지도자 간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고 양국관계의 새로운 도약대를 마련하는 역사적 여정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달 미국 방문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정상외교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한중관계에 대한 평가와 동북아 지역 평화를 위한 양국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12일 예정된 남북 장관급 회담 등 북한과의 대화 국면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 대북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정책 공조에 공감대를 이룬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양국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이 지역 평화와 안정 유지라는 공동의 목표하에 새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 추진에 있어서 양국의 이해와 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박 대통령은 28일 베이징에서 올 3월 새로 취임한 중국의 새 지도부 인사들과 연쇄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 밖에 박 대통령은 수행경제인 조찬 간담회와 한중 경제인 오찬 등의 일정도 소화한다.
김 대변인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해 상호 교역투자 확대 방안,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과학기술, 환경ㆍ금융ㆍ에너지 등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각 분야 협력을 촉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풍성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