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10도 이상…감기 조심하세요"

아침과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낮에는 따가운 햇볕이 내려쬐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며칠동안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맑은 가운데 낮과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나는 날씨가 일부 대도시와 중소도시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낮 최고기온이 30.8도였던 대구의 2일 아침 최저기온은 17.3도로, 10도 이상 차이난 것을 비롯해 수원 28.6→17.9도, 춘천 29.9→14.4도, 원주 29.7→15.5도, 청주 29.2→16.6도, 대전 28.2→16.5도, 전주 29.4→16.3도, 대구 30.8도→17.3도, 울산 31.0도→18.9도를 기록했다. 2일에도 한낮에는 다소 더워 수은주가 대구 31도, 강릉 30도, 수원 29도, 청주.대전 28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27∼31도를 기록할것으로 관측된다. 고기압의 영향에 따른 이러한 날씨는 3일에도 이어져 최저/최고 기온이 수원18/29도, 청주 18/28도, 대전 17/29도, 춘천 16/29도, 전주 17/29, 광주 19/29, 대구 18/30도 등의 분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습도도 1일의 경우 겨울철 30∼40%에 비해 높은 57%였지만 여름철 80%에 비해서는 많이 낮아졌다. 날씨가 쾌청해 활동하기에는 좋지만 아침과 저녁으로 싸늘하고 한낮에는 늦더위가 계속되면서 땀을 많이 흘리게 돼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날씨가 추워지면 기관지가 수축돼 폐와 기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아침.저녁으로 체온을 보호할 수 있고 한낮에는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도시의 경우 한낮의 뜨거운 기운이 밤에도 잘 식지 않아 일교차가 심하게 나지는 않지만 중소도시는 복사냉각이 잘 돼 일교차가 10도를 넘는다"며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 지속될 만큼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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