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는 자체 성장엔진 갖춰 中쇼크서 "안전"

‘인도는 중국 기침으로부터 자유로운 시장’ 해외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기침으로 아시아 시장이 심한 감기를 앓았던 것과는 달리 인도 주식시장은 이 같은 중국발 악재로부터 자유로워 아시아 시장의 대안으로 꼽을 수 있다고 진단한다. 지난 4월 모건스탠리증권의 스티븐 로치가 아시아 전역이 중국 리스크에 노출돼 있지만 인도만은 예외라고 주장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티븐 로치는 인도에 대해 중국과 미국의 강력한 소비에 경제가 기대고 있는 아시아 국가와는 달리 자체적인 성장 엔진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인도는 농업외에 정보기술(IT)산업의 발전에 힘입어 미국 등 선진국들의 투자가 이어지는 등 신흥시장으로 발돋음하고 있다. 특히 영어와 힌두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는 점과 저임금의 메리트는 인도에 대한 외국인기업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신흥시장인 만큼 정치적 변수에 따른 변동성은 존재한다. 지난 11일 집권여당의 국회 과반수 의석 확보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지난 4년 이래 최대의 낙폭을 기록한 점 등은 인도 주식시장의 가변성을 반증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도는 이제 막 자본주의에 눈을 뜨기 시작한 국가로 올 경제 성장률이 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나라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농업부문의 성장률을 제외할 경우 5%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의 대출 증가에 따른 놀라운 경제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과는 달리 완만한 경제성장이 기대되는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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