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해외결제 수수료 논란

JCB유어스카드 분담금은 면제받고도 수수료 부과

480만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한 신한카드의 'JCB유어스카드'가 소비자에 대한 비용전가 논란에 휩싸였다. 발급사인 신한카드가 자신들이 부담해야 하는 국내분담금은 면제 받는 대신 소비자들이 내지 않아도 되는 카드사용(해외결제분) 수수료는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 당국 및 카드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해외결제 전용카드의 대표주자로 밀고 있는 JCB유어스카드는 제휴사인 일본 국제카드 브랜드 JCB사에 지급해야 하는 국내분담금을 면제 받고 있다. JCB 로고가 달린 신용카드 중 국내분담금을 내지 않는 상품은 JCB유어스가 유일하다.

문제는 신한카드가 자신들이 부담해야 하는 분담금은 면제 받으면서 오히려 받지 않아도 되는 해외결제 사용분에 대한 수수료(1%)는 편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JCB는 비자·마스터 등 국제브랜드에 비해 뒤처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카드사용 수수료는 받지 않는 프로모션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JCB 로고 카드 중 회원에게 카드사용 수수료를 받는 상품 역시 JCB유어스 단 한 종이다. 쉽게 말해 카드사가 부담해야 하는 국내분담금을 면제 받는 대신 그 부족한 부분을 소비자들에게 카드사용 수수료로 상충하는 비용전가 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신한카드가 JCB 로고를 달고 발급하는 JCB유어스 카드 외의 상품들은 JCB에 분담금을 지급하는 대신 카드사용 수수료는 받지 않는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똑같이 1,000달러를 결제했다고 했을 때 JCB유어스카드를 사용하면 1,010달러가 청구되는 반면 일반JCB카드는 1,000달러만 청구된다. 더욱이 소비자에게 불리한 JCB유어스카드의 발급 수가 일반 JCB카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