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그날 주식시장의 등락 방향을 맞추는데 가장 유용한 지표는 뭘까.
최근들어 '일본증시 동조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지난 1년내 통계분석결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방향성과 가장 일치한 '족집게'는 실제로 일본 도쿄증시의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였다.
등락폭까지는 어렵지만 적어도 방향성만을 가늠해보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년새 증시 안팎의 모두 13개 주요 시장지표와 코스피,코스닥지수의 등락방향에 대해 통계적 상관관계를 따져본 결과 양 지수모두 가장 상관관계가 높게 나온 것은 닛케이225 지수였다.
상관관계 분석결과 닛케이지수와 코스피지수의 상관계수는 0.966949, 코스닥지수는 0.886468로 조사대상 지표중 가장 높았다.
상관계수가 1이면 완전 일치, 0이면 거의 무관, -1이면 완전 정반대 방향을 뜻하므로 코스피지수의 경우 닛케이지수의 움직임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사대상 지표는 닛케이지수외에 ▲다우존스지수 ▲나스닥지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국고채 3년물 금리 ▲회사채 3년물 금리 ▲콜금리 ▲주식형 수익증권잔고 ▲고객예탁금 ▲원.달러환율 ▲원.엔환율 ▲국제유가 ▲반도체가격 등이었다.
닛케이 다음으로 방향성이 일치하는 지표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다소달랐다.
코스피의 경우 닛케이 다음으로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0.887384) ▲콜금리(0.
854237) ▲나스닥지수(0.839225) ▲국고채 3년물 금리(0.833258) 순이었으나 코스닥은 ▲국고채 3년물 금리(0.862242) ▲회사채 3년물 금리(0.844271) ▲콜금리(0.786925) ▲나스닥지수(0.783810) 순이었다.
코스피지수의 경우 인덱스펀드를 비롯한 각종 대형 펀드들의 동향과 해외지수의움직임에 상대적으로 더 민감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이에 비해 유가는 주가의 움직임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의 경우 유가와의 상관계수가 0.169594로 극히 낮아 유가 움직임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고 코스피지수는 이보다 다소 높긴 했지만 상관계수 0.411282로닛케이지수나 금리, 증시 주변 자금동향에 비하면 방향성 일치 정도가 훨씬 낮았다.
아울러 증시 주변 유동성의 최우선 지표로 여겨졌던 고객예탁금도 코스피(0.687236), 코스닥(0.734628) 모두 상관성에서 주식형 수익증권잔고(코스피 0.887384. 코스닥 0.754767)에 뒤져 간접투자의 시장영향력이 뚜렷하게 커졌음이 입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