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한라건설의 주식담보대출 리스크에 따른 주가하락이 지나치다는 평가에 반등했다.
29일 만도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65%(2,000원) 오른 12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만도는 한라건설이 만도의 주식전량(364만1,691주)를 우리은행에 대출담보로 제공했다는 소식에 최근 사흘간 10% 가까이 하락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만도의 펀더멘털이 튼튼하기 때문에 주가가 곧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윤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한라건설이 현금확보를 하려는 목적은 해외사업을 확보하고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다”며 “대출담보를 맡긴 것이지 대출이 아직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도의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한라건설의 주식근질권설정 계약은 건설업 경기 악화를 대비하는 것”이라며 “만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만도의 매출처가 늘고 있어 꾸준한 실적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부터 신규수주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비중이 40%대로 내려갔다”며 “대신 GM과 폭스바겐, 닛산 등으로 매출처가 다변화돼 부품기업 중 현대차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만도는 2010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설비증설이 끝나면서 매출액 대비 설비투자비율이 올해를 정점으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내년에도 고부가가치제품 비중확대로 차별적인 외형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