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간판 르브론 제임스(29·마이애미 히트)가 AP통신 선정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혔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제임스는 기자단 투표 96표 가운데 31표를 받아 미국프로풋볼(NFL)의 페이튼 매닝(20표), 미국자동차경주(나스카)의 지미 존슨(7표)을 제치고 생애 최초로 이 상을 받게 됐다.
농구 선수가 AP통신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되기는 마이클 조던과 래리 버드에 이어 세 번째다.
제임스는 2012-2013시즌 샌안토니오와의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37점을 몰아넣으며 마이애미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26.8점을 넣은 제임스는 올 시즌도 28경기에서 25.2점을 기록 중이다.
제임스는 "아이들이 나를 롤모델이나 슈퍼히어로로 여길 수 있게 더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골프채널은 AP통신 올해의 여자 선수에서 박인비가 3위 안에 들지 못한 것에 유감을 표명했다.
AP통신은 전날 테니스의 세리나 윌리엄스를 수상자로 발표하며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브리트니 그리너, 수영의 미시 프랭클린이 2·3위라고 밝혔다.
골프채널은 "이들 세 명이 전부 미국 선수라 박인비보다 인지도가 훨씬 높았기 때문일 것"이라며 "하지만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이 상을 3차례와 두 차례씩 받았다. 어쩌면 현재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자체가 테니스·WNBA·올림픽 종목보다 스타 파워가 부족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양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