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포커스] 단위금전신탁 안전.수익 '동시 만족'

이런 사람들에게 적당한 재테크 상품이 바로 은행들이 판매하는 「단위금전신탁」. 단위금전신탁은 투신의 수익증권과 은행의 예금을 적절히 혼합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투자후 1년간 자금을 찾을 수 없고 대출등으로 자금을 운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예금에 가깝지만 주식에 최대 30%까지 투자할 수 있어 수익증권의 장점도 가지고 있다.그러나 단위금전신탁역시 실적배당 상품임을 유념해야 한다. 은행 신탁팀이 펀드운용을 잘못하면 원금을 까먹을 수도 있다. ◇투자시점 잡기 단위금전신탁 뿐 만 아니라 모든 실적배당 상품에 투자할 때 가장 먼저 체크해야할 것이 있다. 바로 투자시점이다. 언제 상품에 가입하느냐에 따라 1년후 실적배당이 달라진다. 단위금전신탁 상품의 기준가격은 수익증권과 마찬가지로 1,000원에서 시작한다. 기준가격이 낮을 때 가입해야 나중에 높은 배당을 받는다. 기준가격이 오를만큼 오른 상황에서 상품에 가입하면 추가로 올라갈 여력이 적기 때문에 배당도 적다. 투자시점을 찾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을 잘 살펴야 한다. 대우사태로 인한 불안감이 어느정도 가시면서 주식시장이 다시 회복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최상운(崔常雲) 신한은행 신탁부장은 『주가가 어느정도 오르자 단위금전신탁으로 자금이 다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기준가격이 오르기 전에 가입하면 배당폭이 더 커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투자시점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무리하게 저점을 찾으려고 하다가는 투자 자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주가가 다소 올랐더라도 지금 투자하면 1년후 정기적금 금리보다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단위금전신탁에 가입하는 편이 좋다. ◇상품간 비교 단위금전신탁이 실적배당 상품이라는 것은 두가지를 의미한다. 앞서 말한대로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잘만 고르면 남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들이 내놓은 단위금전신탁 상품은 여러종류가 있다. 하나의 펀드가 차면 다음 펀드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은행별로 다양한 상품이 있다. 어느 은행의 어느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은 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실적을 살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무턱대고 가까운 은행에 가서 가입할 것이 아니라 은행별로 수익률을 꼼꼼히 비교해서 과거 운용실적이 가장 좋은 은행을 찾는 것이 좋다. 은행별 단위금전신탁 수익률은 각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시되는 경우가 많다. 은행에 전화를 걸어 수익률을 직접 물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가능하다면 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의 실적을 알아본다. 투신사의 경우 스타급 펀드매니저들을 전면에 내세워 상품홍보를 하지만 은행들은 아직 이런 체제를 갖추지 못했다. 같은 은행의 단위금전신탁 상품이라도 수익률이 월등히 좋은 펀드가 있는데 이 펀드를 누가 운용하는지, 과거 운용실적은 어떤지 꼼꼼히 따져 가입하면 실패확률이 크게 줄어든다. ◇상품의 특징 이해 단위금전신탁도 주식편입 비율에 따라 안정형, 안정성장형, 성장형, 전환형, 공사채형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들 상품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자신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안정형 상품은 주식에 투자를 하지 않는다. 채권, 대출등으로 펀드를 운용한다. 안정성장형은 주식에 10%까지 투자할 수 있다. 은행은 다소 보수적으로 주식운용을 하기 때문에 이런 상품들은 대부분 대형 우량주를 편입한다. 성장형은 주식에 30%까지 투자한다. 투신의 수익증권은 30% 투자하는 펀드를 안정형 펀드라고 한다. 투신사들이 판매하는 수익증권의 성장형은 주식투자비중이 70%이상이다. 단위금전신탁이 얼마나 조심스럽게 주식투자를 하는지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주식비중이 낮으면 그만큼 안정성이 높지만 수익률이 다소 떨어진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는 없다.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를 택해야한다. 전환형 상품도 있다. 전환형은 15%정도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보유 주식을 모두 팔고 채권으로만 투자하는 것이다. 목표가 달성되면 수익률 변동의 위험을 없애고 안정적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상품이다. 공사채형 상품도 있다. 신한은행의 국고채 플러스의 경우 주식에 10%를 투자하지만 나머지는 국고채로만 운용한다. 일반 회사채의 경우 기업이 부도를 내면 투자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조금 낮더라도 국채로만 운용하는 것이다. ◇투자 포트폴리오 은행이 운용하는 것이라고 해서 「원금은 보장되겠지」하고 막연하게 생각하면 안된다. 단위금전신탁은 실적대로 배당하는 상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투자자금을 적절히 분배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세워야한다. 단위금전신탁의 특성상 1년간 자금이 묶이기 때문에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한다. 여유자금 전부를 실적배당 상품에 투자하면 급전이 필요할 때 낭패를 볼 수가 있다. 자금의 일부는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한가지 상품에만 투자하면 안정성과 수익성이 다같이 위협받는다. 가입한 상품이 아무리 안정적인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다면 손실을 만회할 방법이 없어진다. 은행예금과 같은 확정금리부 상품과 단위금전신탁과 같은 변동금리부 상품, 1년이상 중장기 상품과 MMF와 같은 단기상품등에 적절히 분산투자하는 것이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성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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