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가 실적 바닥" 삼성SDI 사흘만에 반등


삼성SDI가 올 하반기를 바닥으로 실적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에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SDI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보다 3.35%(4,000원) 오른 12만3,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만에 상승했다. 이날 기관은 삼성SDI를 10만주 가까이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고 프로그램 매매도 순매수로 뒤를 받쳤다. 전문가들은 삼성SDI가 2차 전지 시장 확대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그 동안 적자에 시달리던 태양광 부문을 축소하면서 앞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2차전지 실적은 매 분기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 4ㆍ4분기에도 2차전지 부문은 10.5% 수준의 영업이익률(OPM)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트북과 스마트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배터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기 때문에 삼성SDI의 폴리머 배터리 출하량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의 태양광사업부는 올 4ㆍ4분기 270억원의 영업적자를 볼 것으로 추정됐지만 내년 1ㆍ4분기 170억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태양광 사업에 대한 무리한 증설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올 연말부터 내년 1ㆍ4분기까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저점을 활용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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