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살고 있는 40세 이상 중ㆍ장년층 10명 중 6명은 은퇴 이후 농촌으로 이주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진청 산하 농업자원개발연구소가 전국 34개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 시민 1,922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20.0%인 378명이 은퇴 후 농촌에서 살 의사가 ‘매우 많다’고 답했으며 38.2%에 해당하는 723명은 농촌이주 의사가 ‘조금 있다’고 밝혔다. 반면 농촌에서 살 생각이 전혀 없다는 응답은 5.2%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64명(53%)은 50대에, 524명(43%)은 60대에 농촌으로 이주할 의사를 밝혔다. 특히 평균 농촌이주 예정나이는 약 62세로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농촌으로 이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농촌이주 준비에 대해서는 ‘별로 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536명으로 전체의 40.4%를 차지했고 ‘전혀 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263명(19.8%)에 달해 구체적인 계획을 아직 세워놓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으로 이주할 경우 투자 가능한 금액은 평균 1억7,000만원 가량으로 은퇴 후 예상하고 있는 자산규모 3억6,000만원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농진청의 한 관계자는 “응답자의 상당수가 농촌의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 농촌이주를 희망하고 있는 반면 농업에 종사하기 위해서나 도시소득이 낮아서 이주를 원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