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각종 각막질환의 원인을 밝혀줄 새로운 각막층이 발견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각막은 눈의 검은자 부분을 덮고 있는 볼록렌즈처럼 생긴 투명한 부위로 빛을 투과하고 꺾이게 하여 눈 뒤쪽에 있는 망막에 물체의 상이 맺히게 한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대 의과대학 안과전문의 하민더 두아 박사는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되지 않았던 얇은 각막층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두아 박사의 이름을 따 ‘두아 막’이라고 명명된 이 새로운 각막층은 각막을 구성하고 있는 5개층(각막상피, 보우만막, 각막실질, 데스메막, 각막내막) 중 각막실질과 데스메막 사이에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아 박사는 이 각막층의 두께는 15미크론에 불과하지만 1.5~2바의 압력을 견딜 만큼 튼튼하고 강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처럼 각막에 또 하나의 층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급성 각막수종, 데스메막탈출 등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여러 각막질환의 원인이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각막에 수분이 고이면서 각막이 돌출하는 각막수종은 ‘두아 막’이 찢어진 틈으로 수분이 유입돼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과학자들은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안과학'(Ophthalm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