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진료환자 4년새 56% 증가

눈물 부족해 안구표면 손상… 겨울·봄철에 더 나빠져


국내 안구건조증 진료환자 수가 최근 4년간 50% 이상 증가하는 등 눈이 건조한 현대인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안구건조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153만6,839명으로 지난 2004년 98만4,310명보다 약 56% 늘었다. 안구건조증 치료에 쓰인 지난해 진료비는 422억6,000만원으로 2004년 250억3,400만원에 비해 약 69% 증가했다. 안구건조증 진료인원과 총진료비는 각각 연평균 11.8%, 14%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성환자 수는 105만4,738명으로 남성환자 수 48만2,101명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의 환자비율이 18.5%로 가장 많았고 50대(17.2%), 30대(15.6%), 60대(15.1%) 순으로 높았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해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 안구표면이 손상되거나 눈이 시리고 자극감ㆍ이물감ㆍ건조감 등을 느끼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안구건조증은 대기가 건조한 겨울과 봄철에 악화될 수 있다. 예방수칙으로는 집이나 사무실이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 조절에 신경을 쓰고 독서를 하거나 TV나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 중간중간에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면 눈물막이 형성돼 건조증상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 또 인공누액제제를 적절히 사용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아울러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은 안구표면의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오메가 성분이 많은 등 푸른 생선이나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안구건조증에 따른 충혈을 제거하려고 소염제 안약을 장기간 투여할 경우 녹내장ㆍ백내장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안약을 투여할 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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