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가 고부가 강판제품 강화를 위해 법인신설, 생산라인 증설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국제강그룹이 표면처리 전문업체인 유니온코팅을 설립키로 한 것을 비롯해 포스코와 동부제강은 각각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생산라인 증설을 계획중이다.
동국제강은 자회사인 연합철강, 동국통운, 국제종합기계와 공동으로 자본금 총 210억원의 유니온코팅을 설립, 표면처리 강판제품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법인 설립으로 연합철강과 함께 고부가 표면처리 분야에 대표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4냉연공장에 생산능력 연 45만톤 규모의 아연도금강판 생산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할 예정으로 총 2,600여억원을 투자, 2005년 공사를 마무리하면 자동차용 고부가 아연도금강판 시장에서 타사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제강 역시 아산만공장의 아연도금강판 라인을 추가로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동부제강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강판제품 시장에서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면서 "올해 경영실적을 지켜본 뒤 현재 1기뿐인 아연도금강판 라인 증설투자를 구체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하이스코도 첨단 자동차강판 생산공법인 맞춤용접재단(TWB)설비를 지속적으로 증설, 고부가 자동차강판시장에서 포스코와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조영주 기자 jy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