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비 주시공모 형태 유치.거래영화 '친구'가 연일 관객동원 신기록을 세우며 심마니 엔터펀드(대표 손승현ㆍwww.enterfund.simmani.com)의 투자자들은 제작자들 못지않게 신이 났다.
투자수익률 이 200%를 상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짭짤한 소득을 기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 이제 인터넷 영화펀드는 저금리시대의 새로운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심마니 엔터펀드는 인터넷상에서 영화제작비를 주식공모형태로 유치하고 이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해 투자자에게 투자수익을 배분해 주는 사이트다.
현재 심마니 엔터펀드는 시장점유율, 평균 공모마감시간, 투자수익률에서 단연 앞서 있다. 지금까지 '화양연화','리베라메','눈물'등이 여기서 공모됐고, '친구'와 '파이란'은 단 1분만에 마감, 최근 인터넷상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투자열기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참여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회원에 가입해서 투자공모 작품을 선택한 후 입금형태를 골라 입금한다. 은행입금이 확인되면 마이펀드가 돈(엔터캐시)으로 충전된다.
투자공모는 개봉 전에 마감되고 마감 다음날 바로 거래소에 상장된다. 이 때부터 투자수익에 따라 거래가 이뤄지게 된다. 투자수익금은 영화가 비디오로 출시된 지 3개월을 전후해 지급된다.
실제로 최근 제작되는 거의 대부분의 영화가 인터넷 공모를 염두해두고 있다. '친구'가 1억원을 공모하는 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모를 위해 3억원이 미리 입금된 만큼 투자열기가 높기 때문이다.
네티즌 입장에선 단순히 영화를 보고 즐기는 소비자 입장에서 영화의 제작에 참여하는 생산자 입장으로 변화, 영화도 즐기고 수익도 얻을 수 있고, 영화사나 투자사 입장에선 홍보와 함께 안정적인 영화제작비 확보라는 이점이 있다.
심마니 엔터펀드는 향후 네티즌 펀드사업을 음반ㆍ게임ㆍ서적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이 사업모델을 일본ㆍ중국ㆍ동남아시아까지 가져갈 계획이다.
오는 7월말엔 한국의 외교통상부 및 문화관광부가 주관하고 일본의 통산성 및 문화청이 후원하는 '제 3차 한일문화ㆍIT산업 비즈니스페어'에 참여, 일본 동경에서 투자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허태구 엔터펀드 팀장은 "투자자들이 더 빠르고 편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생존경쟁이 치열한 인터넷 업계에서 다수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시장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