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전철 5~6개 건설

2016년까지…'버스-지하철-경전철' 트로이카 시대로


서울시내에 경전철 5~6개 노선이 오는 2016년까지 추가로 건설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 대중교통체계는 버스와 지하철이 주를 이루는 기존 체계에서 버스-지하철-경전철의 트로이카 체계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3일 시 산하 시정개발연구원이 작성 중인 3기 도시철도 건설을 위한 ‘10개년(2007~2016) 도시 철도 기본계획’ 초안이 제시한 경전철 11개 노선 중 5~6개 노선을 6월까지 확정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정개발연구원이 제시한 11개 노선은 서울 ▦동부권역은 노원~왕십리(청량리), 청량리~신내, 홍제~길음, 우이~방학 등 4개 노선 ▦서북권역은 은평~여의도(신촌), 시청~은평, DMC 모노레일 등 3개 노선 ▦서남권역은 양천(강서)~당산, 여의도~신림, 금천(난곡)~보라매 등 3개 노선 ▦동남권역은 강남모노레일 1개 노선이며 세부적으로는 총 31개 대안이 마련돼 있다. 이중 우이~신설 구간은 2013년까지 건립이 확정됐고 이번 계획에서 우이~방학 구간까지 연장 여부가 검토된다. 시는 5월까지 전문가토론회와 시민공청회를 거쳐 여론을 수렴한 뒤 6월까지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첫 단계로 추진할 5~6개 노선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경전철 1개 노선 건설에는 8,000억~1조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경전철 건설비용 대부분을 민간자본으로 유치해 세금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가 1기(지하철 1~4호선)와 2기(지하철 5~8호선)에 이어 앞으로 10년간 서울시내 도시철도의 틀을 짜는 3기 계획안을 지하철보다 ‘경전철’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서울시내 교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 지하철 노선들간을 연결하는 ‘단거리 노선’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고홍석 시 교통계획과장은 “현재 기간 철도망은 대부분 구축이 된 상태이며 앞으로 개선될 부분은 기간 철도망이 연결되지 않은 도시 철도 취약지역”이라며 “이 부분들을 경전철로 연결해 기간 철도망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3기 도시철도 기본 계획안의 내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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